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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유니버스의 대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이 다시 돌아왔다! ‘원더 우먼 1984’는 2017년 개봉한 ‘원더 우먼’의 후속작으로 2020년 12월 23일에 개봉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과 감성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원더 우먼이 강력한 적 ‘치타(Cheetah)’와 신비로운 사업가 ‘맥스 로드(Maxwell Lord)’를 상대하며 또 다른 성장과 도전을 경험하게 된다. 전작과 달리 슈퍼히어로의 내면적 갈등을 보다 깊이 탐구하며, 사랑과 희생이라는 감성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스토리와 주요 인물
1984년,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워싱턴 D.C.에서 조용히 살아가며 박물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여전히 세상을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슈퍼히어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며 과거의 아픔을 혼자 감내하고 있다. 그러나 신비한 ‘꿈의 돌(Dreamstone)’이 등장하면서 그녀의 일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꿈의 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진 유물로, 이를 이용해 야망 넘치는 사업가 맥스 로드(페드로 파스칼)는 엄청난 권력을 얻으려 한다. 한편, 다이애나의 동료이자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박물관 연구원 바바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는 돌의 힘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지만, 점점 강력한 힘을 갈망하며 결국 ‘치타’로 변하게 된다.
또한, 다이애나는 꿈의 돌 덕분에 과거에 잃었던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가진 힘을 조금씩 잃어가는 상황에 처한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 싶은 마음과 인류를 구해야 하는 슈퍼히어로의 사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주요 캐릭터
원더 우먼(다이애나 프린스) – 갤 가돗: 불멸에 가까운 존재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인간적인 감정을 지닌 히어로다. 스티브 트레버의 부활을 통해 감정적인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사명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스티브 트레버 – 크리스 파인: 원래 1편에서 죽었던 캐릭터지만, 꿈의 돌의 힘으로 인해 다시 등장한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단순한 기쁨이 아닌, 다이애나에게 중요한 선택을 요구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치타(바바라 미네르바) – 크리스틴 위그: 다이애나의 동료였으나 점점 원더 우먼과 대립하게 되는 인물. 처음에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소원을 빌지만, 점차 더 강한 힘을 원하게 되면서 악당으로 변모한다.
맥스 로드 – 페드로 파스칼: 단순한 악당이 아닌, 인간적인 욕망과 결핍을 지닌 캐릭터다.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영화의 주요 특징과 장점
① 1980년대의 레트로 감성: 영화는 1980년대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다. 화려한 색감, 복고풍 스타일, 뉴 웨이브 음악과 같은 요소가 영화 전반에 걸쳐 녹아 있으며, 당시의 시대적 특징을 잘 살렸다.
② 원더 우먼의 성장과 내면적 갈등: 전작에서는 원더 우먼의 기원과 강력한 힘이 강조되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의 인간적인 고민과 감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③ 스펙터클한 액션과 새로운 능력: 원더 우먼이 번개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 상징적인 ‘투명 비행기’의 등장, 치타와의 격렬한 전투 등 시각적으로 화려한 장면들이 가득하다.
아쉬운 점과 논란 요소
① 느슨한 스토리 전개: 영화의 초반부와 중반부는 비교적 흥미롭게 진행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다소 약해지는 느낌이 있다. 특히 최종 결전이 기대만큼 강렬하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② 치타 캐릭터의 활용 부족: 강력한 적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치타의 비중이 기대만큼 크지 않으며, 그녀의 변신 과정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않았다.
③ 액션의 부족함: 전작에 비해 전투 장면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요소다. 특히 원더 우먼과 치타의 결전이 비교적 짧게 마무리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결론
2020년 개봉한 ‘원더 우먼 1984 –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슈퍼히어로 이야기’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사랑과 희생이라는 주제를 강조하며, 원더 우먼의 성장 과정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루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스토리의 완성도나 액션의 강렬함이 전작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의 레트로 감성과 화려한 비주얼, 그리고 갤 가돗의 매력적인 연기는 여전히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DC 유니버스의 팬이라면 한 번쯤 감상해 볼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