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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토리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SF와 판타지를 결합한 대작으로, 최동훈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고려 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외계인과 도술이 얽힌 스토리를 펼친다.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SF와 한국 전통 판타지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 영화는 2022년 여름 개봉 당시,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고려 시대 도사들이 신검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와 현대에서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되는 독특한 설정이 특징이다. 초반부터 영화는 빠르게 전개되며, 두 개의 시대가 점차 연결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복잡한 서사 구조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2.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
‘외계+인 1부’는 비주얼적으로 한국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이다. SF 장르의 특징을 살려 외계인의 디자인과 미래적인 기술, 우주선 등을 정교하게 구현했으며, 고려 시대의 도술과 전통적인 무술 액션까지 결합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대 배경에서는 외계인과 인간이 벌이는 전투가 펼쳐지며, 하이테크 무기와 초능력을 활용한 액션이 강조된다. 반면, 고려 시대에서는 검술과 마법이 어우러진 화려한 전투가 펼쳐진다. 이러한 액션 스타일의 차별화는 영화의 중요한 매력 요소로 작용하며, 두 시대를 오가는 서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특히 김우빈이 연기한 **가드(Guard)와 썬더(Thunder)**의 존재는 영화의 SF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가드는 현대에서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냉철한 존재로,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며 차가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반면, 썬더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등장하며, 가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특유의 건조한 유머를 선보인다. 김우빈은 같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두 캐릭터를 완전히 다른 말투와 태도로 연기하며, 1인 2역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들의 대화 장면은 영화의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주는 동시에, SF 장르의 특성을 더욱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CG 효과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또한, 빠른 편집과 다소 과장된 연출이 일부 관객들에게는 어지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가 새로운 기술적 도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3.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매력
이 영화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주연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 류준열(무륵):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고려 시대 도사 캐릭터를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와 액션을 선보인다.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 변화를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 김태리(이안): 신검을 둘러싼 모험에 뛰어드는 도사 캐릭터로, 강인한 여성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준다. 액션 연기가 뛰어나며,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전사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연기했다.
- 김우빈(가드 & 썬더): 1인 2역을 맡아 두 가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가드는 감정 없는 외계 죄수 관리자이며, 썬더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등장한다. 두 캐릭터가 서로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김우빈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며, 영화의 SF적 요소를 강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등 베테랑 배우들도 조연으로 등장하며, 각자의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그러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많다 보니, 일부 캐릭터의 서사가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몇몇 캐릭터는 충분한 배경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극의 흐름을 다소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4. 1부의 한계와 2부에 대한 기대
‘외계+인 1부’는 흥미로운 설정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지만, 전체적인 서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채 끝이 난다. 이는 2부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시리즈물이기 때문인데, 일부 관객들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특히, 영화의 초반은 많은 설정을 빠르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극의 흐름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주었다. 반면, 후반부에서는 주요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긴장감이 극대화되었고, 결국 2부에서 모든 이야기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겼다.
이러한 점에서 ‘외계+인 1부’는 단독적인 작품이라기보다는 2부와 함께 보아야 완성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캐릭터 서사와 스토리의 연결이 이루어지면서, 1부에서 남긴 의문점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SF와 판타지가 결합된 대작으로, 화려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022년 개봉 당시,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다만, 복잡한 서사와 빠른 전개로 인해 일부 관객들에게는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2부에서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며, SF와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다. ‘외계+인 2부’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완성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